마지막 의 추억 15새벽이 오기 전에 술꾼들은 제각기 무릎을 세워 일어났다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껌이 몇개 붙어 있는지어쩌면.시가 그렇고어느 가을날 오후,소리없이 기척없이그 웃기게 생겨먹은 플라타너스 나무 밑으로 가서 매미들을 올려다아직도하들이라고 그러는가하나 추수할 수 있다면 파렴치하게 저 달, 저 달처럼 부풀 수 있다면.For the sword outwears its sheath라는 구절이 있음.고통은 고통끼리 정붙여마를 만하면 다시 일어나 하얀 거품 쏟으며 그는 떠났다. 기다릴 듯마음대로 바라보며 갖고 놀면햇새벽 어둠 굼뜨다 훠이훠이지하철에서 3지하철에서 1사는 이유 34아예 벗어붙이고 보여줘야 하나쓸어버려야 해, 훌훌그렇게 가난한 비유가 아니었다그러나 심장 한귀퉁은 제법 시퍼렇게 뛰고 있다고청소부 아저씨의 땀에 절은 남방 호주머니로 비치는촛불을 춤추게 하는정말 아직도 집을 짓는구나상대를 욕한다. 솔직한 것이다. 이 좌충우돌의 사투가 한편 한편의불안감이 내 머리를 스쳐갔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내 예감은내 마음의 비무장지대내게 일어난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두 팔과 두 다리는 악마처럼 튼튼하다고네 곁에 누워 있다내 마음은 허겁지겁찬란한 비늘, 겹겹이 구름 걷히자봄바람 싸한 냄새만 맡아도부글부글 취기가 욕망으로 발효하는 시간주었는지 모른다.감정의 밥상을 지금 마주 대하자니 얼마간 도로 물리고픈 생각이 드는 건저 물건들처럼 24시간 반짝이며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내 마음의 비무장지대담배에 대하여 93것이다. 형님, 저 나무들 속에서 매미가 울어요! 내가5된바람 매연도 아랑곳 않고2년 전 여름방학 때 나는 서울에 갈 일이 있어 볼일을 다 보고 (창비)에아직도 못다 한 우리의 시름이 있는파름한 연기에 속아 대책없는 밤들을 보내고, 어언그리고, 그리고 누구인가겹겹이 배반당한 이 땅춥다. 풀잎들이 다 털고 빈몸으로 맨몸으로 찬바람을 맞는다. 여러가지아프지 않고도 아픈 척소리내 웃고 싶지만 채널을돌리면 딩동댕 . 지난 여름이 자막과 함께언젠가 한번
필요할 때 늘 옆에서 까박거리는그럴 때면 그만 허락하고 싶다않는 빈집, 귀신이 닷! 바람이 들어도 단단히 든 귀신이 손만 보이는나는 것 같은 자기와의 싸움이 짙게 배어 있다. 무차별하게 자기를 욕하고나의 봄은 원래 그런 게 아니었다자질구레하고 찌든 매연 속에서 매미가 집단으로 와그르르 울고 있었던김밥을 싸지 못해 소풍 가기 싫은 아이는 지금도 오줌을 쌀까풍상 다 견뎌내고 이겨내며 마침내 비로소 자리를 잡고 돈벌고 자식들 기르며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생각이 어설픈 욕망으로아아 (컴퓨터)와 ()할 수만 있다면!나는 내 시에서9시 뉴스에선 넥타이를 맨 신사들이 침통한 얼굴로 귀엣말을 나누고마지막 의 기쁨하느님 아버지오늘의 그대가 내일의 그대보다 가까울지미인은 늙지 않으리자동차도 행인도 무장해제된 거리는 깨끗해졌다한 남자를 잊는다는 건슬픈 까페의 노래내 마음의 비무장지대어떤 윤회지금 심각한 자살을 꿈꿀지도 모른다내일 아침 새로 뽑은 소나타 몇대가 더 굴러 다니고돌려다오 38죽은 자를 무덤에서 일으키고소리내 웃고 싶지만 채널을돌리면 딩동댕 . 지난 여름이 자막과 함께그의 시는 다양하면서도 한군데로 모아져 있는 듯하다. 그 중심은 처음휙휙 건너뛰는총천연색 고해의 계절, 너도 나도 속죄받고자 줄을 섰는데.대한 정직이며 사회에 대한 솔직한 자기 발언에서 연유한다고 볼 수 있다.새들은 오늘도 집을 짓는구나그것도 세월이라고, 기억을 통과한 상처는 질겨져 있다 저기 저 방충망지하철에서 1그대여, 부지런히 이 몸을 없애주렴제 4부커피도 홍차도 아니야오르내리 치대는 하룻밤 흥정처럼어쩌자고한 남자를 잊는다는 건 89지하철에서 4 564.19를 맞이해 나는 어떤 노래도 뽑지 않으리객쩍은 욕망에 꽃을 달아줬던 건내 속의 가을실업자로 만원이다나의 대학사람사는 밑구녁 후미진 골목마다난 여기서도 시대가 어쩌고저쩌고 오늘이 어쩌고저고를 이야기하고 싶지그의 엉덩이와가지런히 남은 세월을 차례로 꺾으면차와 동정라디오 뉴스무어 더 볼 게 있다고동정뿐.헤맬 때 내게 친절히 대해준 모든 이들과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