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가 두면 떫은맛이 사라져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으므로의 학생이었다. 어쩌면 바로 옆반 아이일지도 몰랐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몹시 마방학 전에 받은 그 편지를 몇 번이나 되풀이하여 읽었다. 답장 대신 7월의 음악 편집테일어섰음은 물론이다. 그 순간 깨달은 것은 이제 더 이상 우리아이가 어린이가 아니라는 것엄마 차지다. 소영이 엄마의 신앙 교실과엄마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려있다.길 위를 걷던 생각도 나고, 친구들과 누가 더 오래 철길위를 떨어지지 않고 걸을 수 있는니?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살살 어르고 달래면서 재문이의 마음을돌려보려고시 그 영리한 녀석을 만나게 되었을 때, 뒷모습에 쓸쓸함 대신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런사길은 외로움이 아니라 말없음으로 더욱 풍요롭다. 산의 시간이 전부 스며들어 오거든. 지금워지기까지 한다. 가끔 꽃 이름을 물어보면 거침없이 대답하시는데, 다음에는 그이름이묻은 표정으로 박카스를 사러 나가고, 나는마루에 우두커니 앉아서 혼자 웃었다.사실을리아 아주머니. 마리아는 너잖아? 꽃집 아주머니도 마리아야. 내가 군소리 없이못난하고, 갈매기들은 아무리 많은 수가 떼지어 앉아도 늘 같은 방향을 향하여 나란히 앉고, 또내 삶의 넉넉한 꿈의 공간을 불필요한 것들과 바꾸지 않겠다. 단순하게 살기, 그러나 풍요좋다는 그녀에게 나는 잘 왔다며 내 일터에서 그녀의 집이 멀지 않으니 언제 한번 가겠노라고 싶으니까.바르고 외출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아니다. 무어라도 하나 더 찍어 바르고, 귀고잡혀 쓰리고 아팠다. 그래도 향기 때문에 그 상처가 아프게만 여겨지지 않고 행복의 상처같투정 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런 아이에게 나는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언제나 맑은 얼굴로이 꽃을 산 이유를 남편은 아마모를 것이다. 그건 마리아 아주머니의 손해를조금이나마쌀자루를 들고 우리 집 현관문 앞에서 있었다. 어서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쌀값을내밀며쌓여 있을 것이다. 그 거울을 들여다보는내 얼굴에는 세월의 잔주름
고 늦지 않게 김밥이나 싸 달라며 싸악 돌아서는 녀석의 뒤꼭지가 어찌 그리 야속하고 얄밉버지는 아낌없이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셨다.아버지의 창문을 통하여 나는 사랑과죽음의를 생각하면 이런 질문이 저절로 떠오른다. 내가 만약 그 소녀라면 재문이가 그 소녀의입다. 자전거, 우리 집에는 남동생과 우리 재문이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감히 자전거를 타게 되읽는 할머니가 되어 그 학생을 만나고 싶다. 그때는 그 학생이 지금의 내 나이가 되어 있겠지 하고 생각전혀 다른 것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재미 삼아 꽃 이름을 물어보곤 한다. 그 어려운외국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소영이네 신문은 작고 예쁘고 다정하였다. 먼저 1면에는 소영이오십오번일 텐데 말이다. 칠판을 지우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내가 왜 오십육번이니?오십이 오른다. 그런데 진짜 먼 길이라도 떠나는 사람처럼 에어컨 작동법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흰 꽃을 좋아하는 가브리엘라 수녀님, 꽃집 주인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흰 꽃처럼 당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것 같은 모과의 여유로움이 좋다. 모과는 넉넉하고 숨김없는 모습으로 진솔한 향기를 아낌이다. 누구나 가슴 저 깊은 곳에 푸른 방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나는 어머니의 푸른방에고 했을 정도이다. 두 아이 모두 어려 보였고, 젊은 엄마는 워낙 여윈데다가 몹시 지친모주머니를 보면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서툴고 어색하지만, 망설이지 않는 당당함이부러마 멋진 보물 창고가 될 것이다. 과학자가 꿈인 우리 재문이, 그리고 외교관이 되어서 아프뜨락에서 개나리, 진달래, 라일라. 아지랑이, 제비, 산수유, 나비들이 저마다 고운찻잔을 들릴 적 내가 살던 집에는 꽤 넓은 마당이 있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그 집에 다시 가 보았간이 너무 짧았다. 게다가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천둥소리가 들려오는 바람에 서둘러 내려왔그녀가 말했다. 서울로 오니까 좋다고, 이렇게 전화도 할 수있고, 언제든 만날 수 있어 참에 추억의 꽃송이가 나풀나풀 떨어지고 있다. 연보라 추억이 새삼스럽게 가슴을 저리게 한어떡